After All This Time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랜덤다이버시티' 전시회의
후속 전시회가 열려서 친구와 다녀왔다.
시간별 예약제인데 5분 정도 늦어서
입구에서 15분쯤 대기했다.
날씨가 좋고 사람도 없어서
친구와 사진 찍다 보니
금방 지나갔다.
전시회의 취지와 오프닝스러운 설명을 듣고 들어온 방.
마스크 때문에 인식이 잘 안돼서
설명이 끝난 뒤 친구랑 따로 들어가서 체험했다.
다음은 물체를 인식하는 체험.
사람, 핸드폰, 리모컨, 책 등 다양하게 인식하는데
전시회와 어울리게 각각 다른 색으로 보여줘서 귀여웠다.
구경하고 끝인 것 같지만
배치된 리모컨을 누르면
화면을 찍어 영수증 기계로 출력해 준다.
같이 온 사람과 찍을 수 있고
영수증으로 출력된다는 특별함 때문에
사람이 많았으면 딱 한 번 밖에 못해봤을 것 같은 인기 체험이었다.
영수증으로 출력된 흑백사진을
알록달록한 스티커로 내가 원하는 물체를 정의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거나
어렵게 풀어낸 게 아니라
한 가지를 일관성 있고 심플하게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다.
알록달록 귀여운 색들.
종이 안경들이 전시된 곳에 사용된 색들은
이전 전시회에서 추출된 색이라고 하셨다.
만약 다음 전시회가 열린다면
내 색도 전시될까?
전부 둘러보고 '이모션 잉크'를 체험하려니
전시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체험을 위해 줄 서있었다.
어차피 전시회 마지막 시간대라서
줄이 줄어들 때까지
여유롭게 구경하다가 체험하러 갔다.
이모션 잉크는 뇌파를 이용해 특정 기억이나 감정을 분석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컬러를 추출하는 체험으로
이 전시회에서 가장 유명한 체험이다.
그리고 그 잉크는 만년필이나
잉크 주입식 볼펜에 주입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순서가 되면 내 잉크의 이름을 정하고
보면서 뇌파를 측정할 사진을
알려주신 이메일로 전송한다.
나는 집에서 찍은 사진으로 정해서
이름을 home으로 했다.
엄마랑 찍은 사진을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같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었다.
앞으로는 기회가 될 때마다 찍어야지.
VR로 진행한 뇌파 측정이 끝나면
내 이모션 잉크가 추출되는 걸 볼 수 있다.
추출된 잉크는
스포이드로 직접 내가 가져갈 병과 전시될 병에 담고
전시될 병에는 잉크의 이름을 적는다.
추출된 이모션 컬러.
아주 조금의 형광색이 섞인 듯한
투명한 초록색이 나왔다.
가져갈 병은 이렇게 포장해 주신다.
포장을 뜯기 아까워서 그대로 집에 전시해놨다.
모든 색은 특유의 분위기와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슨 색이 나오든 좋아했겠지만
괜스레 초록색이 더 좋아졌다.
짐 들고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여름 전시회 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기는
대기시간, 허술함 등에 대한 후기 때문에 좀 걱정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예약 인원을 줄인 건지
평일 저녁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적어서
편하게 체험해보고
자유롭게 사진 찍고
구경 할 수 있어서 정말정말 좋았다.
전시회장이 생각보다 좁아서
사람이 많았다면 좀 힘들었을 것 같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유쾌하셔서 나까지 밝아지는 기분이었다.
후기는 주로 '이모션 잉크'만 나와있어서
전시회장이 이렇게 알록달록 귀여울 줄 몰랐다.
전시회장 외에도
얼굴 인식, 영수증으로 출력하는 사진 등
체험도 정말 재미있었다.
개발자를 희망하는 취준생으로서
전시회의 취지와 뇌파 데이터를 이용한 이모션 잉크를 추출 과정 등
이해하는 재미도 있었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던 전시회였다.
다녀오고 세 달이 지나도
그때의 생각과 기분이 또렷하게 기억날 정도로.
기본 티켓에는 이모션 잉크가 포함되어 있고
추출한 이모션 잉크를 사용하는 추가 체험이 포함된 티켓이 있다.
우리는 기본 티켓을 구매했고
개인적으로 기본 티켓만으로도 충분히 알차고 재미있었다.
🔽 전시회 예약 주소 🔽
네이버 예약 :: 천영환 After All This Time
After All This Time 2020. Oct. 16 - 2020. Dec. 24 (코로나19 단계 변경 및 천만 서울시민 멈춤기간 권고에 따라 전시 일정 변경, 향후 정부 조치에 따라 재안내 예정)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 타이틀이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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