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일본 일상 블로그에 빠져있다.
특유의 차분한 말투와 사진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읽을수록 글이 줄어드는 게 아까워서 아껴 읽고 있다.
중학생 때부터 애니를 좋아해서
한번 빠지면 하루 종일 보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읽기나 회화는 하나도 몰라도 듣기는 자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광고 관련 이슈로
구독 취소했지만 일본 일상 브이로그도 정말 좋아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외국이라는 게 나를 설레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러다가 이번에 취득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일본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차피 요즘 여유롭게 지내고 있고 일본에 관심도 깊어져서
유튜브에서 유명한 인강으로 히라가나를 배웠다.

히라가나만 외웠을 뿐인데 애니에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다.
이러다가 정말 해외취업하는 걸까? 싶어서 재미있고 설렌다.
나는 전문대를 나왔기 때문에 학벌과 실력에 자신이 없다.
학교 재학 중엔 항상 성적장학금을 받으면서 실력에 자신감이 생겼지만
좋은 대학교에 나와서 유명한 교수님들께 배웠을
다른 경쟁자들을 생각하면 내가 너무 초라해 보였다.
그러나 어중간한 스타트 기업이나 연봉을 후려치는 중소기업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취업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 취업에 본격적으로 흥미가 생기면서
한 번뿐인 20대 일본 취업에 도전해보고 한국으로 돌아올까 싶었지만
해외취업이라는 메리트에 당연히 높은 경력 취급을 받을 줄 알았는데
일본 취업을 경력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글들을 보고 충격받았다.
정말 평범하기만 한 내 인생에 모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아직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리고 일본어에 관심이 생기면서 애니도 다시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최근에 본 애니는 '하이큐', '나츠메 우인장',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이렇게 3개 정말 보고 싶을 때 보려고 아껴놨던 인기작들.
전부 재미있었지만 나는 열혈물을 좋아해서
조금 잔잔하게 느껴졌다.
내가 빠졌다고 했던 일상 블로그에 애니 굿즈도 자주 나오는데
좋아하는 애니들 굿즈도 사고 싶어 졌다.
우리나라에서 애니 굿즈 달고 다니면 뭔가 시선 받을 것 같지만..
소장용으로라도 사볼까 고민 중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좋아하는 것 오믈렛!
체중감량을 위해 절식을 시작한 지 2개월 정도 됐는데
코로나 2.5단계 때문에 친구들도 못 만나고 집에만 박혀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폭식이 조금씩 터지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절제하지만 이상태로는 안될 것 같아서 선택한 방법.
밥 반공기로 만든 볶음밥 위에
단백질 섭취 겸 포만감을 위한 오믈렛.
유명한 브런치 가게나 일식집에서 나오는 것처럼
나이프로 가르면 예쁘게 퍼지는 오믈렛을 만들기 위해서
매 끼니마다 열심히 오믈렛을 만들고 있다.
오믈렛 성공하고 싶어서 아직은 계속 먹고 있지만
질리면 또 다른 요리를 찾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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