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무언가 하려 해도 집중이 안되고
말도 너무 횡설수설 거린다.
모든 행동에
초조함과 불안함만 가득하다.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인가?
이런 게 처음은 아니지만 훨씬 심한 느낌이다.
이것 때문에 블로그도 못 쓰고 있다.
일상이나 요리, 리뷰 사진을 잔뜩 찍고
대충 적을 글도 다 생각해놨는데
글을 못 쓰겠다.
가만히 앉아서 집중을 못하는 건지
말을 못 하겠어서 글을 못 쓰는 건지
진짜 모르겠다.
쓰다가 포기한 글만 벌써 5개다.
이건 올릴 수 있을까?
우울증인지 뭐 때문인지 모르겠다.
식욕도 다시 늘고 있다.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긴 하지만
이러다가 폭식해버릴 것 같다.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운동도 다니고
관심거리도 많아진 것 같은데
역시 취업 때문에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
사실 평범한 중소기업은 그냥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학 때 성적 좋은 편이었고 코딩하는 게 재미있지만
정말 내 욕심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에 가고 싶어서 계속 미루고 있다.
이 시간에 준비를 해야 되는 건데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맨날 뉴스에서 떠드는 청년 취업난, 캥거루족, 실업률
듣기도 보기도 싫은데 하루에 한 번은 꼭 보인다.
나도 아니까 그만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조금씩 조금씩 쌓이고 쌓여서 나를 초조하게 만든다.
너무 불안해서 뭐라도 하려 하지만 뭐부터 해야 될지 모르겠다.
내 친오빠도 백수이다.
백수 두 명을 업고 있는 우리 엄마는 얼마나 힘들까?
요즘은 부모님 얼굴도 제대로 못 보겠고 죄송하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거의 항상 알바를 했다.
집 형편이 어렵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냥 우리 집의 현실적 가장이었던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대학생활도 똑같이 알바와 학교만 반복했다.
그리고 12월 마지막 종강을 끝내고 5월까지 학원 다니고 지금까지 쉬고 있다.
솔직히 쉼 없이 달려왔는데 6개월은 쉴 수도 있지 생각했는데
막상 이런 상황이 오니 마음만 불안해서 제대로 쉬지도, 공부하지도 못 하고
갈팡질팡 시간 낭비만 하고 있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후회했던 수험생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아무리 후회했던 짓이라도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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